내용요약 모터사이클 마니아, 가을 맞아 라이딩 나서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 이제는 말 대신 튼튼한 모터사이클 행렬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모터사이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한 라이딩 문화가 정착하면서, 이제는 모터사이클을 건전한 취미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할리데이비슨과 BMW 모토라도 등 제조사들도 가을 맞이 라이딩 행사를 다녀왔거나, 준비 중이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은 봄과 가을을 기다린다. 행사가 집중된 때이기 때문이다. BMW 모토라드 제공

◆ 모터사이클, 취미로 거듭나다

모터사이클은 한 때 폭주족 등 영향으로 불량 청소년들의 취미라는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올바른 라이딩 문화가 장착되면서, 사회적 인식도 급격히 높아졌다.

여기에는 마니아들 역할이 컸다. 마니아들은 올바른 바이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 장비 착용을 서로 독려하고 교통 질서를 지키자고 약속하는 등 활동에 앞장섰다. 그룹 주행을 하면서도 교통 질서를 준수하면서, 정체 구간에서는 교통 정리를 하는 등 공익 활동에도 나섰다.

모터사이클 업계도 여기에 한 몫했다.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클럽을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면서 마니아들을 규합했다.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모터사이클 문화 확대에도 노력했다.

실제 라이딩 문화도 크게 개선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교통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2007년 70%에서 2017년 84.01%로 급증했다.

승용차와 비교하면 사고 비율도 낮은 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교통사고 중 이륜차 비중은 6.3%로, 승용차(6.6%)보다 낮다. 그나마 최근 승용차 사고가 줄었기 때문으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2015년에는 5.4%로 승용차(6.6%)보다 1% 포인트 이상 적었다.

모터사이클 마니아들뿐 아니라 제조사들도 안전한 라이딩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혼다가 작년 트렉바이시클과 실시한 '쉐어 더 로드' 캠페인 협약식. 혼다코리아 제공

◆ 모터사이클의 매력은

마니아들이 모터사이클에 매력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속도감이다. 중량이 승용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면서도, 엔진 배기량이 높아서 가속과 고속 주행이 용이하다.

최근에는 속도보다 개방감을 즐기는 라이더도 많아지는 추세다. 투어링 바이크 라이더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낮은 속도로 교외로 나가 여행을 다니는 목적으로 바이크를 사용한다. 연비도 높아서 유지비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크는 오지를 탐험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바이크 특성상 자동차에 비해 더 좁고 험난한 지형을 돌파하기 쉽다. 최근 들어 인기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일상에서도 모터사이클은 유용하게 쓰인다. 스쿠터나 비즈니스 모터사이클이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전장구가 보편화됐을뿐 아니라, 안전 운전 인식도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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