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프로야구 팬들은 올 시즌 야구 중계를 시청하면서 공수교대마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CAR) 프로야구’라는 타이틀을 본다. 신한은행은 한국프로야구 메인스폰서라는 위치에서 매일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올해부터 신한은행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3년(2018~2020년) 간 24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840만명의 관중과 1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한 프로야구는 쉽고 빠르게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기 위한 최적의 무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정운찬 KBO 총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KBO리그 타이틀스폰서를 하게 된 이유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올해 최대 경영 전략으로 내세운 디지털 경영을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홍보하기 위해서다.

위 행장은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는 광고·홍보를 넘어 마이카대출과 모바일 디지털 플랫폼 ‘쏠(SOL)’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장”이라고 강조했다.

위 행장은 마케팅 전략을 직접 챙겨 스포츠마케팅 담당자에게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전략적 목표를 알리기 위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 행장의 지시로 스포츠마케팅 담당자가 지난해 말 프로야구 사무국과 접촉,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쏠(애플리케이션)'을 프로야구와 접목시켜 월간 MVP 투표를 하거나 프로야구 경기시 응모할 수 있는 ‘쏠타임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들에게 홍보와 동시에 재미도 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마케팅은 실제 상품 판매 실적과도 즉각 연결되고 있다. 신한은행 마이카 대출 실적은 지난 6월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9개월만에 1조원을 달성한 것에 비하면 프로야구 홍보를 통해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난 3월 출시한 KBO리그 예·적금 상품도 야구팬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구단별 가입자 수·가을야구 진출 성적·정규시즌 최종 승률 등이 우대금리에 적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KBO 정기예금은 출시 3개월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며 한도가 모두 소진됐고 재출시한 뒤에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KBO 정기적금 또한 지난 7월 8만좌를 돌파하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 경기 내내 ‘신한 마이카’ 브랜드가 노출되면서 상당한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며 “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부터였다”고 설명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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