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리베이트·오너 갑질...제약업계, 잇따른 악재에 ‘불똥 튈라’
광고 리베이트·오너 갑질...제약업계, 잇따른 악재에 ‘불똥 튈라’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9.14 10:42
  • 수정 2018-09-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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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관계자 "오너리스트 파장, 업계 전체 이미지 실추 우려"
광동제약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광동제약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광동제약 광고 리베이트, 대웅제약 오너 갑질 등 제약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가 해당 기업은 물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검찰은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3년간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광동제약 창업주 고(故)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은 관련자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소재 한 건물에서 투신을 시도했지만 목숨을 건졌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이 전·현직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윤 전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며 논란 직후 대표이사 등 모든 직위에서 사임했다.

앞서 종근당도 대주주가 운전기사들에게 욕설과 폭언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문제를 일으킨 광동제약, 대웅제약은 제약업계 매출 10위권 내에 있는 상위 업체다. 의혹이 제기된 종근당도 마찬가지다. 업계 리더격인 회사들의 오너 혹은 오너 일가가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자 업계 전체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한 회사가 아닌 여러 제약사 오너 갑질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제약업계도 고민이 많다”며 “리베이트 등 제약사의 고질적인 문제는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는 전문경영인이 아닌 창업주나 일가가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분위기 자체도 보수적인 편”이라며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리베이트 등 악습을 개선하고 조금 더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