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DGB금융그룹이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청사진을 내놨다.

DGB금융그룹은 14일 CEO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 개선’을 골자로 한 ‘‘사외이사 운영 선진화’와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밝혔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현판./사진=연합뉴스

DGB그룹은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EY컨설팅사와 함께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기업 쇄신을 준비해왔다.

DGB금융의 선진화 방안은 ▲자회사의 대표이사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지주회사로 일원화하고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자격요건 구체화하며 ▲사외이사 추천 및 선임절차 개선 등을 핵심 골자로 추진된다.

DGB금융의 각 자회사는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CEO 승계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이같은 체계가 그룹 경영진 구성과 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그룹은 지주회사의 ‘자회사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회사 대표이사의 자격요건을 정하고 후보군을 관리·추천할 예정이다.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나 이사회는 지주회사에서 추천한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하고 주주총회에 최종 추천한다.

DGB금융은 기존 ‘20년 이상의 금융권 경력’만 인정되면 CEO로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봤던 기준도 개편한다. 이에 그룹은 등기임원의 경험·마케팅 및 경영관리 경험·은행 외 타 금융사 경력 등 보다 구체적인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선진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DGB금융은 지난 7월 도입한 ‘임원 육성·선발 프로그램(HIPO Program)’과 맞물려 예비임원 육성부터 CEO 선임에 이르는 체계적인 CEO 육성·승계 프로그램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은 사외이사 추천 및 선임절차를 대폭 손질해 사외이사를 구성하고 금융 전문가 비중을 30%까지 늘릴 전망이다.

추천방식도 대폭 개편한다. CEO는 모든 주주에게 후보추천권을 부여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추천도 받을 예정이다.

추천받은 후보자들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선임된다.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활동내역은 외부기관의 평가를 받고 그룹은 연임에 앞서 이 평가를 반영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그룹의 신뢰회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쇄신 노력의 일환이다”며 “앞으로도 DGB금융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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