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048개소 내·외부인 사용가능-아빠 이용 가능 2057개소
복지부,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 구축’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전국 17개 시·도에 총 3259개소 수유(授乳)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유시설 중 93.5%인 3048개소가 외·내부인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고, 아빠도 이용 가능한 시설이 2057개소(63.1%)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와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실시한 수유시설 설치현황 및 운영실태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17일 밝혔다.

금년도 전국 수유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는 수유환경을 개선하고 수유 및 육아 활동의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현재 설치·운영 중인 전국 3259개소를 대상으로 수유실내 비품 비치 및 청결상태, 환경 상태,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

전국 17개 시도에 총 3259개소 수유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공중(다중)시설 1034개소(31.7%) △공공기관 782개소(24%) △공공청사 759개소(23.3%) △교통시설 500개소(15.3%) △학교(교육기관)시설 84개소(2.6%) △민간기업 100개소(3.1%)에 달했다.

수유시설 3048개소(93.5%)가 외·내부인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고, 1일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이 2682개소(82.3%)로 이용실적이 대체로 낮았다.

시설 관리주기는 2826개소(86.7%)가 1일1회 이상이었고, 7일에 한번 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240개소(7.4%)로 나타났다.

아빠도 이용 가능한 시설이 2057개소(63.1%)로 조사됐으나, 나머지 1202개소(36.9%)는 아빠가 수유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설치된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유실 비품 중 쇼파·테이블은 3137개소(96.2%)가 갖춰져 있는 반면, 기저귀 교환대는 2363개소(72.5%), 냉난방기·정수기는 2504개소(76.8%), 수유쿠션은 1659개소(51%)만이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수유시설의 실내환경 중 조명은 2980개소(91.4%)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나, 16개소(0.5%)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온도 및 환기상태는 2875개소(88.2%)가 적정, 38개소(1.2%)는 미흡, 수유실내 바닥 등 오염관리는 2931개소(89.9%)가 적정, 27개소(0.8%)는 미흡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전국 수유시설 현황 및 실태조사를 계기로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의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수유시설 관리기준 권고안’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문금 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 현황을 살펴봤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수유시설 관리·운영실태의 정례적 보고관리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수유시설 관리기준 권고안’이 정착되고, 수유 및 육아활동의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8월 수유시설검색 시스템(www.sooyusil.com)을 개설하고 수유시설 위치정보를 등록해 이용자가 수유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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