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7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24포인트(0.66%) 내린 2303.01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70포인트(0.16%) 내린 2314.55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79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88억원, 725억원을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18일(현지시간) 중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말 예정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중국 측 역시 무역협상 제안을 거부할 전망이어서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의약품업종(2.13%)이 강세였다. 셀트리온(3.95%)은 테바의 편두통 신약인 ‘아조비(AJOVY)’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1.75%)와 셀트리온제약(0.61%) 또한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3.18%) 역시 제3공장 가동 본격화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03포인트(0.72%) 내린 82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36%) 오른 837.93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5억원, 기관이 3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68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고객사 기술 유출 혐의를 받는 톱텍(9.38%)은 지난 14일 28.29%나 급락했으나 이날 이재환 회장의 사과문이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0원 오른 1126.6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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