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정상회담)’이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일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 개성공단 관련 업체 일부만 상승세였다. 지난 6일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 후 철도·건설주가 동반 급등했던 때와 비교하면 미지근한 반응이다.

무엇보다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도 북한 비핵화와 경협의 진척이 늦어지자 남북 경협주의 수혜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이벤트가 펼쳐질 때마다 주가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학습 효과로 투자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경협주가 이전만큼 저렴하지 않은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이번 정상회담 역시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아 경협을 섣불리 꺼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종전선언의 가시화, 핵 신고 리스트 제출 등 경협이 본격화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면 남북 경협주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 예고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55포인트(0.35%) 하락한 2만6062.12에, 나스닥 지수는 114.25포인트(1.43%) 내린 7895.79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동반 하락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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