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동강변 위치, 울창한 나무와 꽃·호수 어우러진 '국가 수반급 외빈 숙소'
문 대통령, 오찬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정상회담 가질 듯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 위치한 백화원 영빈관./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사흘간 머무는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의 국가 수반급 외빈 숙소다. 평양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구역의 대동강변에 1983년에 세워졌으며 ‘백화원 초대소’라고도 불린다.

백화원(百花園)은 그 이름처럼 백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가 우거진 곳이다. 3층짜리 객실 두 개 동과 종업원 숙소로 구성된 백화원은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대형 벽화와 카펫 등으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널찍한 인공호수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높은 보안을 자랑한다.

백화원은 북한을 방문한 우리나라 인사들이 대부분 거쳐간 곳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숙소로 머물렀으며 2005년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도 백화원에 묵었다.

백화원을 거쳐간 해외 인사들도 적지 않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해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가네마루 신 일본 부총리 등이 거쳐갔으며 올해는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백화원에 여장을 풀었다.

백화원은 올 초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 수리도 끝마쳤다. 지난 3월 방북한 남측의 대북특별사절단은 당시 백화원이 아닌 고방산초대소에 묵었는데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백화원 초대소가 공사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55분 가량을 달려 백화원에 도착했다. 같은 차량을 타고 백화원으로 함께 이동한 남북 정상은 이곳에서 오찬을 갖고 오후 3시 30분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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