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방북 직전 임원회의 소집
삼성, 대북사업 물꼬 틀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첫 방북에 나선 가운데 삼성의 대북사업 물꼬가 트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사진=연합뉴스

나선 가운데 삼성과 북한의 경협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참석했다. 방북 직전인 이날 새벽에도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의 최종 점검에 나섰다.

삼성은 그간 대북 사업에 있어서 재계 그룹 후발주자에 가까웠다. 현대그룹 등이 대북사업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데 비해 삼성은 1990년대 말 TV나 전화기, 라디오 등의 부품을 평양에서 위탁가공 생산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 부회장의 방북도 이번이 처음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두번째), 고 구본무 선대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로서 세번째 방북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보다 다소 늦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의 협업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N 등 외신도 이날 재계 총수들의 방북 일정을 전하면서 남북한 경제 길이 열리고 인프라 구축이 된다면 삼성과 다른 재벌들에게도 사업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방북단에 이 부회장이 포함된 자체로 사실상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삼성이 적극적인 대북사업을 펼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