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J제일제당-플래그십 스토어, 대상-온라인 전용상품, 야쿠르트-배송 인프라 등 특색
CJ올리브마켓 테마공간 중 하나인 올리브그로서리/사진제공=CJ제일제당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1~2인 가구의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 인구 증가 등으로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 또한 두드러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국내 식품·축산물·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HMR 생산실적은 1조7371억원으로 2016년의 1조2403억원보다 40.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과 비교해 약 20배 높은 증가폭이다.

이에 주요 식품기업들이 성장 중인 HMR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CJ제일제당과 대상, 한국야쿠르트가 각각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야쿠르트 아줌마 인프라 활용 등을 내세워 입지를 넓히고 있다.

◇ CJ제일제당, 직접 HMR 경험 가능한 `올리브마켓` 운영

CJ제일제당은 대표 HMR 브랜드를 집약한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을 올해 5월과 6월 쌍림동 본사 지하1층과 여의도 IFC몰에 오픈했다.

올리브마켓은 CJ제일제당이 출시한 HMR 브랜드 체험부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단순한 제품 및 식재료 판매를 넘어 특별한 미식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식문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식문화 공간을 표방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HMR 밴딩머신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CJ제일제당 제품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문 셰프들이 HMR 제품을 모티브로 해 2개월 주기로 개발한 외식 메뉴도 맛 볼 수 있다.

집으로ON 제품(위)과 잇츠온 제품(아래)/사진제공=대상, 한국야쿠르트

◇ 대상, 유통비용 줄여 가격 낮춘 온라인 전용 `집으로ON` 선봬

대상은 실용주의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론칭했다.

집으로ON은 온라인 유통망에만 집중해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그 만큼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품질의 별미 맛집`이라는 콘셉트로 전국 유명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일반 제품과 차별화된 간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또 밥·국·찌개 등과 같은 일반식에서 나아가 안주나 간식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소의 사태살에 붙어 있는 힘줄인 스지를 주재료로 한 별미 안주나 즉석떡볶이, 충청도 향토음식 짜글이 등을 내놨다.

◇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아줌마가 집으로 찾아갑니다”

야쿠르트는 지난해 7월 요리에 딱 필요한 만큼의 손질된 식재료가 담긴 쿠킹박스인 밀키트를 중심으로 한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선보였다.

잇츠온의 가장 큰 강점은 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유통 인프라에 있다. 야쿠르트는 이 같은 유통 채널의 특성을 살려 단 하나를 구매해도 배송비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해당 장소로 제품을 전달해준다. 배송은 단품주문과 정기배송 등 2가지로 구분돼 있다.

또한 야쿠르트는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인기 맛집의 영 셰프를 발굴해 요리를 집에서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밀키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 제품 겉면에 요리일자를 표기해 신성함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주요 특성 중 하나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