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베놈’이 특별한 촬영 기법을 공개했다.

‘베놈’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평범한 인간 에디 브록의 내면에 더해진 빌런 베놈의 정체성은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극 중 낮게 깔린 위협적인 빌런 베놈의 음성은 그간의 히어로와 다른 차별화된 매력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이런 복합적인 매력의 히어로를 완성시키기 위해 톰 하디는 매 촬영의 시작을 녹음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져 제작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음향 팀은 톰 하디가 녹음한 베놈의 대사에 특수효과를 더해 더욱 소름 끼치는 저음으로 만들어냈고, 톰 하디는 당일 아침에 녹음한 이 파일을 통해 귓속에 있는 인이어로 베놈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으며 보다 생동감 있는 연기를 완성해냈다.

이러한 촬영 방식은 베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에디 브록을 연기하는 톰 하디가 유일하기 때문. 현실적이고 밀도감 있는 내적 갈등의 모습을 담아내 작품에 대한 몰입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톰 하디는 “귓속을 울리는 베놈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치 실제 베놈 캐릭터와 함께 리허설을 마친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베놈’은 10월 3일 개봉한다.

사진=소니픽쳐스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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