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평양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왼쪽)-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남북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진행된 2차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시간 10분간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6.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평양 공동선언문 보도가 나온 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거야 말로 '자주통일' 아닌가? 외세의 힘 보다는 우리의 힘으로 여는 통일의 길. 더군다나 막힌 숲도 자주 다니면 길이 열리는 법"이라고 호평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우리는 역사 속에 살고있다. 큰 진전이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죠 신기하다 진짜" "솔직히 다른건몰라도 대북정책은 인정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보다 잘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평양 공동선언을 지지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속히 전혀 없는 합의 내용이다", "저게 어떻게 비핵화 합의인가", "북한은 화전양면전술이다. 절대 믿지 못한다", "국내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데 북한한테 엄청 퍼주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혹평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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