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해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만났고 우리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북한에서 아주 좋은 소식(a very good news)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3일 전 김정은(위원장)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며 “우린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서한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김 위원장에게 받았다고 공개한 4차 친서의 전달 시기를 잘못 말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친서가 있었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를 것처럼 보였다”며 “지금은 인질들이 돌아오고 유해들이 송환되는 등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추진에 대해서도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개인적으로 볼 때 지금은 적어도 (미·북)관계가 매우 좋다”며 “매우 진정(calm down)돼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김 위원장)가 무엇을 살펴보고 있는지 볼 테니 지켜보자”라며 “그사이 우리는 대화하고 있고 그도 나도 평온하다”고 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김정은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답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4차 친서를 언급하며 “백악관은 이에 대한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향후 양국간 정상회담 추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제3차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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