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산차 업계, 21일까지 무상점검 제공…수입차 업계도 동참
타이어업계는 22일까지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무상 점검
서비스센터 방문 어려운 경우 자가점검이라도 해봐야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명절 연휴 전날은 1년 중 가장 사고가 많은 날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균 849건에 달했다. 2017년 일평균 교통사고(592.7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망자도 18명, 부상자가 1238명에 달했다.

이 중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휴가 중 장거리 주행을 하고 나서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고 또다시 귀성길에 나선 탓이다.

자동차 업계가 명절에 앞서 대대적인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비스센터가 연휴기간에는 문을 닫는데다가 21일까지 무상점검을 진행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귀성길에 앞서 꼭 한번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라고 조언한다.

◆ 귀성길, 지금 당장 서비스센터로

현대·기아자동차는 21일까지 전국 서비스 거점 방문 고객에 ‘추석 특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400여개 블루핸즈,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0여개 오토큐에서 진행한다.

무상 점검 내용은 엔진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배터리,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이다. 워셔액도 무료로 보충해준다.

현대차 차량 관리 앱인 ‘마이카스토리’ 가입 고객에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블루핸즈에 입고한 고객에 주어지는 무상 점검과 함께 수리 공임 1만원 할인 혜택과 워셔액 무상 제공 쿠폰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전날~첫날 시간대별 교통사고. 도로교통공단 제공 

쌍용차도 같은 날까지 ‘추석 특별 무상점검서비스’를 전국 339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 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장거리 주행에서 자주 쓰는 히터와 에어컨, 타이어 점검은 물론이고, 와이퍼와 벌브류 등 소모품도 필요에 따라 무상 교환해준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 각종 오일류도 보충해주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에 무상 점검을 제공한다. 엔진과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 점검과 냉각수, 엔진오일, 워셔액 등 소모품 보충 상태까지 확인해준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24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고객들이 유사시 긴급출동이나 차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배려다.

한국지엠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지엠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도 일산, 신호 지점을 제외한 전국 8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추석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21일까지 입고한 고객에는 냉각장치와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적인 무상 점검을 제공한다. 더불어 오일류와 워셔액 등을 무상으로 보충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마이 르노삼성’ 앱을 이용하면 소모품 교환을 비롯해 정기 점검 주기를 안내받는 등 차량 관리를 편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입차 업계도 무상 점검에 동참한다. 한국토요타와 렉서스, 포드코리아가 21일까지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주요 점검 사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워셔액과 오일류 등 무상 보충도 해준다.

한국닛산과 인피니티는 토요일인 22일까지도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 효성은 연휴를 지나 29일까지도 12개 항목 무상 점검을 기획했다. 일부 소모품과 타이어 할인 혜택도 있다.

대한타이어협회는 국산타이어 업계와 함께 휴게소에서 타이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금호타이어 제공

◆ 한 발 늦었다면, 휴게소에서 타이어 무상 점검

만약 일정상 서비스 센터 무상점검을 받기 어렵다면, 2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진행되는 ‘타이어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노려야겠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과 한국도로공사 협조로 20일부터 22일까지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계도 참가한다.

경부선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중부내륙선 마산방향 선산휴게소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타이어 무상점검소가 열린다.

호남선 순천방향 여산휴게소와 중앙선 부산방향 동명휴게소에서도 21일부터 22일까지 타이어 무상점검소를 만날 수 있다. 넥센타이어가 문을 열지만, 다른 타이어 고객도 차별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동선 강릉방향 용인휴게소에서는 21일 하루만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단 여기에는 타이어산업협회와 국내 타이어 3사가 모두 참가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오아시스는 장거리 운행 전 오일류와 타이어를 자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오토오아시스 제공

◆ 출발 전 자가 점검도 필수

그래도 무상점검을 받을 여유가 없다면 간단한 점검이라도 해야 만일의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GS앰비즈의 차량 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는 귀성길에 앞서 안전 점검 팁을 소개했다. 오는 30일까지 방문 고객에 화재 예방 무상점검도 시행 중이다.

오일류 점검은 필수다. 엔진오일이 수명을 다해 점도가 떨어지면 장거리 운행시 과다한 열을 발생시키고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엔진룸에 누유 여부도 확인해야한다. 냉각수 탱크 게이지가 F와 L 사이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필요에 따라 보충해야한다.

타이어는 공기압이 균일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공기압 센서가 있는 차량이라면 가볍게 주행 후 공기압 상태창을 보면 된다. 장거리 주행에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이는 것이 좋다.

마모 상태 확인도 필수다. 타이어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 모자가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바닥이나 옆면에 균열이 있는지, 또 마모가 한쪽으로 치우쳐있는지도 확인해야 안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도 필요하다. 귀성길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맵퍼스는 추석을 앞두고 내비게이션 아틀란 정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최신 도로정보로 경로 안내를 업그레이드하고, 안전운전 데이터도 1000여건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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