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ATM기 위주로 전환”vs 이마트24 “재활성화 홍보돌입”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 BGF리테일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편의점 캐시백 서비스가 업체별로 폐지와 활성화 두 가지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에서 상품을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계산한 후 현금도 추가 결제해 받아갈 수 있도록 만든 편의서비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했던 GS25, CU, 이마트24 등 업체들이 사업 유지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 야심차게 도입했던 서비스가 복잡한 이용절차, 홍보부족 등 이유로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주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들이 편의점을 고객과의 접점장소로 활용하고, 기존은행들도 편의점 업체와 협약을 맺어 ATM기 수수료를 내리거나 면제하면서 캐시백 서비스가 무용지물됐단 평가다.

실제 캐시백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사례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이마트24와 GS25 일부 지점에서 운영하던 편의점 캐시백 시범서비스를 10월 19일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은행권의 서비스 중단에 GS25와 이마트24는 상반된 대응을 취하고 있다. 축소를 지향 중인 측과 재활성화에 돌입한 곳으로 입장이 나눠진 것이다.

GS25는 캐시백서비스보다 기존 ATM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겠단 입장이다.

캐시백 서비스는 도입 당시 건당 수수료가 800원으로 공용 ATM기(1300원)보다 저렴하단 점을 내세웠다. GS25의 경우 은행과 직접 제휴를 통해 캐시백 서비스보다 ATM기 수수료를 낮췄다.

현재 GS25는 제휴를 통해 우리, 신한, 국민 등 주요 은행들의 ATM기 수수료를  은행 영업시간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영업시간 외에도 은행ATM기 수준을 수수료를 내면 된다. 더구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ATM기 수수료 24시간 무료다. 

GS25 관계자는 “캐시백 서비스의 경우 ATM기와 다소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 것만 유지하고 추가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롭게 유치할 계획은 없다”며 “일부 점포에서만 진행됐던만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GS25와 상반되게 캐시백 서비스 재활성화를 위한 밑작업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지난 7일부터 캐시백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관련 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캐시백 서비스가 물건을 구매하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에 수익에 도움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또 은행권과도 새로운 결제망의 캐시백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존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던 은행들과 관계는 유지하고 우리은행의 경우 새로운 결제망을 모색 중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ATM기의 경우 설치요건이 까다롭고 점포 활용공간도 적어지지만 캐시백 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특히 건 별로 점포에 직접적인 매출이 증가한다 점에서 주목할만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캐시백 서비스에 대한 두 업체 대응이 다른 이유가 점포 내 ATM기 설치율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GS25보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점포 내 ATM기 설치비율은 낮을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캐시백 서비스로 눈 돌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단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일정 이상의 현금을 점포에서 보유하고 있어야 돼 점주들도 부담을 느낀다”며 “ATM기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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