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선(先) 비핵화'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 문재인 대통령(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협조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협조하면 상당히 빨리 비핵화를 마칠 수 있다”며 “대통령 첫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하면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등의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핵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도 대화해 왔으며,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이 상호 간 공동 인식"이라며 "이는 남북 간 공통 인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한국과 직접 마주 앉을 수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공식적인 설명을 듣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대북제재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력한 제재 이행을 원하는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제재는 계속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를 피하려는 일부 나라들이 있는데, 그들은 그런 일을 해선 안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얻기 위해서는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 우리는 페달에서 발을 떼면 안 된다"고 엄격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밝힌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비핵화 협상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빈으로 떠날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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