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일본·중국 성장률 전망치 유지
유럽연합 0.2%p 하향 조정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 중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OECD는 지난 20일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OECD는 매년 3월, 9월 주요 20개(G20)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성장률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5월에 본 전망치가 발표된 바 있다.

다른 주요국인 미국은 2.9%, 일본은 1.2%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도 6.7%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럽연합은 2.2%에서 2%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한국 성장률 역시 기존 3%에서 2.8%로 0.2%포인트 내렸다. 미국은 2.8%에서 2.7%로 유럽연합은 2.1%에서 1.9%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일본은 1.2%, 중국은 6.4%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내수는 견고하다며 정부가 재정을 풀어 가계 소득을 늘리고 이것이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부정적인 요인을 지목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7%, 내년 3.7%로 기존 전망인 3.8%, 3.9%보다 낮아졌다.

OECD는 글로벌 통상 갈등,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리스크 확대에 따라 신흥국은 구조개혁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은 확장적 재정정책·고용 호조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무역 분쟁 심화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 저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은 전반적인 산업 부진으로 인해 성장세가 점차 둔화해 올해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 내년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은 0.3%포인트, 독일은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외환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터키(-1.9%p), 아르헨티나(-3.9%p), 브라질(-0.8%p)은 우리나라보다 큰 폭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졌다.

캐나다와 호주의 경우 지난 5월 본 전망 때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는 세계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을 축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생산성을 증대하고 포용적 성장과 금융 리스크 완화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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