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등 KB’에 자만하지 않고 2위 금융사와 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 회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적으로 2위와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1등 KB’가 된 것에 절대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진중하게 생각하고 굳건하게 실행하는 KB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3119억원으로, 2조9179억원을 낸 신한금융지주를 4000억원가량 앞서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역시 KB금융의 순이익이 1조9150억원, 신한금융은 1조7956억원으로 KB금융이 1194억원 앞섰다.

그는 비(非)은행 부문에서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기준 비은행 부문이 그룹사별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4%, 32.6%에 이른다.

윤 회장은 “은행은 압도적인 1위가 되고 증권,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달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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