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 발송한 북한산 송이버섯, 21일 속속 도착 소식
스티로폼 박스에 송이버섯 500g,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청와대 편지도
실향민들 '눈물 바다'…SNS 등에 '인증샷' 이어져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이 추석 연휴 전날 속속 실향민들 품에 안기고 있다.

청와대는 20일 송이버섯을 국내로 들여와, 미상봉 이산가족 중 고령자 4000여명을 선정해 500g 씩을 보낸다고 발표했었다.

청와대가 20일 배송한 북한산 송이버섯.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추석 전까지 배송이 가능할지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상자들은 21일 오후부터 수령 사실을 SNS와 언론 등에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청와대는 스티로폼 박스에 송이버섯 약 500g을 담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된 편지도 동봉했다.

편지에는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라며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 네티즌은 개인 SNS에 송이버섯을 받은 장모님 사진을 올렸다. 해방 직후 개성에 가족들을 두고 남한에 정착했다는 수령자는, 송이버섯을 들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송이버섯과 함께 찍은 부친의 사진을 게시하며, ‘오래 살다보니 김정은의 선물까지 다 먹어보네’라는 부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봉된 편지 사진을 올리고, “내 눈물 몇동이의 값이구나”라는 조모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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