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라넷 관리자 송모씨 두번째 재판…나머지 공범 3명은 아직 해외 체류중
현재 소라넷 운영 안해…유사 사이트도 대부분 사라져
일부 사이트 소라넷 방식 사용 중…텀블러 등이 소라넷 대체 지적도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소라넷 관리자가 재판대에 서는 가운데, 소라넷의 현재 상태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한겨례에 따르면 소라넷 관리자 중 한 명인 송 모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재판을 받았다.

소라넷 운영자를 자칭하던 트위터 계정.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

송 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 1일까지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중이다. 함께 소라넷을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편 윤 모씨와 홍 모씨, 박 모씨는 아직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이용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도록 방조한 혐의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도 포함됐다.

송 씨는 소라넷을 운영한 적이 없으며, 운영했더라도 불법 게시물을 필터링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해진다.

소라넷 사이트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사이버 수사대를 피해 접속 주소를 바꾸며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운영자들 모두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에서 접속 주소를 안내하던 계정도 사라졌다. 소라넷을 사칭하던 유사사이트도 이제는 대부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네티즌들은 소라넷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라넷 사용자들이 소라넷 폐쇄 이후 비공개 사이트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증언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부 음란 사이트는 여전히 소라넷과 같은 방식으로 접속 주소를 바꿔가며 음란물을 서비스하고 있고, 소규모 인원에만 활동을 허용하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특히 미국 SNS 서비스인 텀블러가 음란물 공유와 음란행위 알선 등 소라넷의 역할을 이어받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탓에 우리나라 정부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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