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플, 다음달 신제품 출시로 기대감 커져
전문가들 "시장 규제·기술 보완 이어지면 4분기 상승세 계속될 수 있어"
시가총액 3위 가상화폐 리플(XRP)의 상승세가 매섭다. 리플은 21일 하룻새 8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한때 시가총액 2위 코인에 오르기도 했다./사진=flickr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4분기를 앞두고 주요 가상화폐들이 상승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시가총액 3위 코인인 리플이 하룻새 80% 이상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오르며 4분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리플 가격은 59센트(약 658원)다. 전날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무려 80% 이상 상승한 76센트(약 868원)까지 올랐다. 리플 가격이 70센트 위로 올라선 건 지난 5월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그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지난 18일 이후 4일째 두자릿수 상승률의 ‘초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리플을 필두로 시가총액 상위권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6721달러, 이더리움은 240달러, 비트코인캐시는 482달러에 거래되며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신제품 내놓는 리플, 시총 1위 도약 가능성도

리플(XRP)의 가격 상승은 다음달 출시를 앞둔 리플의 신제품과 연관이 깊다. 리플은 지급 결제 속도가 대폭 개선된 ‘엑스래피드(xRapid)’출시를 앞두고 있다. 엑스래피드는 리플을 활용한 은행 간 지급결제 서비스로 외화타점예치계좌에 자금을 묶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엑스래피드의 고객사로는 웨스턴유니온, 머니그램,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츠, 쿠알릭스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10대 은행 중 하나인 PNC은행이 리플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에 합류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넷은 전세계 40여개 국에 진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한 해동안 20억달러의 송금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칼레 최고경영자(CEO)는 “엑스래피드 출시는 리플 가격 회복에 확실히 긍정적”이라며 “리플이 금융사와의 실제 관계에서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게할 것이며 이는 리플(XRP)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플이 이더리움은 물론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가상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다음달 엑스래피드가 출시되면 리플은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리플 가격이 3달러를 넘어서면 비트코인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트코인 점유율, 여전히 50% 상회

비트코인 역시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과반을 넘고 있어서다. 리플 가격이 폭등하면서 21일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49.86%로 내렸으나 하루만에 다시 올라 현재는 52.22%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안에 새로운 규제안이나 기술적 보완이 이어진다면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장으로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브라이언 켈리 BKCM LLC 설립자 겸 CEO는 “4분기 안에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안 등이 마련된다면 비트코인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업체 오리진의 조쉬 프레이저 공동설립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화폐로도 즉각 연결되고 있다”며 “현재는 가상화폐 가격이 외부 요인에 의해 극심한 변동을 보이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보완이 동반된다면 상반기 하락폭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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