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의 소셜분석 서비스 '펄스K'를 통해 올 추석에 대한 감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 다수가 여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명절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인식도 상당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본지가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펄스K’ 서비스에 소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추석을 주제로 한 온라인 언급에서 3분의 2(6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이에서는 주로 ‘풍성’, ‘즐겁다’, ‘따뜻하다’ 등이 거론됐다.

반면 ‘부담’, ‘불편’, ‘비싸다’ 등의 부정적인 언급도 전체의 3분의 1(33%)을 차지, 내심 명절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귀성길·귀경길 교통정체부터 친척들의 덕담을 가장한 오지랖까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명절 포비아’를 호소하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명절을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키워드는 ‘결혼’으로 조사됐다. 친척들과의 대화에서 미혼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관광, 쇼핑 등 연휴를 활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근무, 회의, 공부 등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것도 함께 언급됐다.

◆ 추석 선물은 가성비 위주, 여행도 가까운 곳으로

최근 SK텔레콤도 자사 소셜 분석 서비스 ‘스마트 인사이트’ 기반으로 추석 관련 관심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도 온라인 공중은 추석연휴 동안 가족·친지들과 주고받을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대화 주제는 역시 결혼으로 드러났으며, 공부, 취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추석 선물로는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이 선호됐고, 가성비를 고려해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전년대비 언급량이 급증한 품목은 화장품과 향수였고,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식음료 제품도 약 3.8배 늘어났다. 반면, 한우나 굴비 같은 고가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대비 24%가량 줄었으며, 폭염 여파로 가격이 오르면서 과일 선물세트도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였던 지난해 추석보다 여행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45% 줄어들었지만, 가까운 곳에 가보겠다는 의견은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의 경우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일본, 중국, 미국 및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가 주로 선택됐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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