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니·닌텐도·세가, 명작 비디오 게임기 크기 줄여 재출시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레트로(retro·복고) 열풍이 불면서 3040세대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발사들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크기를 대폭 줄였으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은 그래픽을 개선해 다시 출시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미니(왼쪽)와 오리지널. /SIEK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오는 12월3일 한정 수량으로 발매한다. 가격은 11만8000원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소니가 1994년 12월3일 일본에 출시한 비디오 게임기로, 반도체 기반의 ‘롬(ROM) 카트리지’ 이른바 게임팩을 사용한 닌텐도가 장악하던 시장을 단숨에 ‘CD-롬’과 ‘3D그래픽’으로 바꿔버린 주인공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오리지널의 외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너비는 약 45%, 부피는 약 80% 줄였다. 게다가 과거 인기를 끌었던 ‘파이널판타지7’을 비롯해 △점핑플래시 △릿지레이서 △철권3 △와일드암즈 등 20개의 게임 탑재를 비롯해 컨트롤러까지 그대로 계승한다.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최신 TV와 모니터 등에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케이블, 전원공급용 USB케이블 등을 지원한다.

닌텐도 패미콤 미니. /닌텐도

소니에 앞서 닌텐도 아메리카는 지난 2016년 ‘NES 클래식 에디션(패미컴 미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기기에는 파이널판타지, 젤다의 전설 등 30여개 게임을 내장돼 있다. 같은 해 11월엔 일본 버전인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미컴’도 출시됐다.

이어 이듬해 슈퍼패미컴 미니도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북미형(SNES)과 일본 버전으로 각각 준비했으며, 디자인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다.

두 기기 모두 최신 출력 장치인 HDMI을 지원한다. 그러나 롬 카트리지는 사용할 수 없어 내장된 게임 외에 다른 소프트웨어는 즐길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세가는 16비트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 미니’를 올해 4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해외 게이머들의 요구로 북미형(이름 제네시스)와 유럽형을 같은 기시에 선보인다. SNK에서는 지난 5월 오락실 게임기 모양의 ‘네오지오 미니’를 출시했다.

파이널판티지 X·X-2(위), 바이오하자드 RE:2. /스퀘어, 캡콤

소프웨어 시장에서도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들이 다시 출시되고 있다. JRGP를 대표하는 파이널판티지 X와 X-2는 2015년 HD 리마스터 버전으로 나왔다.

또한 ‘바이오하자드 RE:2’는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왔던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2’를 리메이크한 호러 게임으로, ‘PS4’와 ‘XBOX ONE’ 버전으로 내년 1월25일에 발매된다.

아울러 ‘동물의 숲’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7, 9, X, X-2 등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2019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돌아온다. 

이밖에 PS2 독점으로 출시됐던 ‘괴혼’은 연내 HD 리마스터를 통해 ‘괴혼 앙코르’로 각각 닌텐도 스위치, PC 버전 등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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