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추석 연휴 이후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건설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건설사들의 채용 시기가 크게 다르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 항목을 비교해보고 어떤 곳을 먼저 지원할것인지 따져보는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건설사들, 예년 수준으로 채용 계획 수립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날까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경영지원(중공업) ▲영업(중공업) ▲생산·기술(중공업) ▲영업(건설) ▲시공·기술(건설) ▲경영지원(직할) 등이다. 27일까지 효성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효성은 지난 6월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를 5개로 분할했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사업부문을 맡는다.

한화건설은 '한화건설 신입채용'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해 ‘잡카페’를 연다. 잡카페 사전접수기간은 27일까지이며 QR코드 스캔이나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10월1일부터 2일까지 한화건설 본사 11층에서 진행되는 ‘잡카페’는 한화건설 소개 및 채용상담, 직무상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일정상 잡카페에 참가하지 못한 취업준비생은 10월5일까지 ▲경영관리(기획,재무,인사,안전) ▲건축(건축,기계,전기) ▲개발(영업) ▲토목 ▲플랜트(기계,전기) 등 직무를 한화그룹 채용사이트(한화인)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대우건설은 10월3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크게 시공·사업관리(토목, 건축, 기계 전기 등), 경영·사업관리(사업, 경영지원, 재무, 안전)등으로 나뉘며 관련분야를 전공하거나 자격증이 필요한 직군도 있다. 접수는 대우건설 채용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로 진행된다.

대우건설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부문./사진=대우건설 채용홈페이지 캡처

금호건설도 금호아시아나 그룹공채를 통해 ▲경영관리 ▲주택영업 ▲안전관리 ▲시공 등 직무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 중 안전관리 직무는 건설안전기사나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원서접수는 10월4일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되며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17일에 발표된다.

대림그룹은 대림사업·고려개발·삼호 등 건설 3사에서 총 15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채용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이상 대폭 확대했다. 채용분야는 ▲대림산업(토목, 건축, 플랜트, 재무, 외주구매, 인사, 안전) ▲고려개발(건축, 전기, 설비, 토목, 안전, 관리) ▲삼호(건축, 전기, 설비, 조경, 토목, 안전, 관리)이며 10월7일까지 대림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대림은 올해부터 서류전형과 면접 시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실무 역량·지원자의 근성·자질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 서류전형은 직무 관련 항목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가 진행되며 면접은 프레젠테이션과 과거 경험 등을 중심으로한 심층 인터뷰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입 사원 공채를 앞두고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실시한 대림그룹의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들을 만나 전형을 설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림그룹

GS건설의 하반기 채용 소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는 ▲주택사업본부(주택시공) ▲CS사업본부(CS PM) ▲경영지원본부(경영기획, 재경, 인사) 등 직무에 필요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자이S&D 채용은 해당 입사지원 양식을 작성해 10월12일까지 E-mail로 발송하면 하면 된다. E-mail 주소는 자이S&D 홈페이지 채용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건설사 채용...자기소개서는 어떤 것을 물었나

효성의 자소서 항목은 ▲지원자의 성장과정과 학창시절 지원 ▲직무 관련 지원자가 갖춘 역량 ▲지원 사업부나 직무에 지원한 동기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중장기적 목표 등 이다. 입사에 있어 지원자가 어떤준비를 하고 직무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묻는 항목들이다.

한화는 ▲지원 동기 및 희망직무에 대한 기술  ▲직무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 과정 등과 함께 ▲조직 내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이루었거나', '의견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지원자의 경험 ▲남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경쟁력" 을 물었다.

대우는 ▲대우건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지원동기, 건설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지원 직무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준비 과정 ▲가장 강한 소속감을 느꼈던 조직활동 관련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그 가치가 대우건설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지원자의 답변을 요구했다. 가치에 관한 문제 같은 깊이 있는 질문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금호는 ▲지원동기 ▲입사 후 10년 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및 계획 ▲직무에 대한 관심, 역량, 준비과정, 경험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일을 추진했던 경험 ▲자신의 윤리·도덕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손해나 희생을 감수한 경험 등의 항목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고자 한다.

대림은 ▲지원동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일을 마무리한 경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위해 혁신적 개선을 한 경험 ▲원하는 바를 위해 상대방을 설득한 경험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대안을 찾은 경험 등을 물었다. 책임감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알아보는 질문들이다.

자이S&D는 ▲지원동기 ▲지원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과 경험 ▲공동의 목표로 일하는 구성원간의 협력 및 인간관계 문제에 관한 방안 ▲다른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독창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 ▲하고 싶은 말 등으로 자기소개서를 구성했다.

기업이 지원자에 대해 요구하는 질문은 크게 지원동기·직무역량·역량을 갖추기 위한 준비와 노력 등 기본질문과 그외 각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찾기 위한 질문으로 나뉘어진다. 결국 지원자는 자신의 경험과 노력,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해당 기업에서 요구하는 바에 맞게 잘 투영될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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