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평창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 컬링
의성군, 컬링에 투자 확대…생활 체육 활성화에도 집중
스포노믹스, '지방 소멸' 위기 해결에 꼭 필요한 방법…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산업 대상지 선정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영미! 헐~” 컬링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직후다. 김영미 선수를 필두로 한 ‘팀 킴’이 주역이었다. 작은 체구로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뒤에는 의성군이 있었다. 의성군은 일찌감치 컬링 경기장을 조성하고 컬링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훈련을 하러 의성군을 찾았을 정도다. ‘팀 킴’ 소속인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선수 모두 의성 여자 중·고등학교 출신의 친구·자매다.

의성군은 일찌감치 국내 최초의 컬링 전용 빙상장인 경북컬링훈련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최근에는 컬링을 이용한 관광 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컬링테마관광타운’이다. 군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도 마음껏 컬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의성군이 세계적인 수준의 컬링 선수들을 키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군청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이 한 몫 했다. 지역에서 육성한 스포츠가 지역 관광지를 개발하고 지역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스포츠와 이코노믹스의 합성어인 스포노믹스의 성공 사례다.   

의성군의 이 같은 컬링 육성책 중심에는 김주수 의성 군수가 있었다. 김 군수는 4년간 의성군을 컬링 선도 지자체로 발전시켰으며,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도 컬링 발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 제공

김 군수를 축으로한 의성군의 컬링 육성 정책은 훈련원 조성으로 이어졌다. 의성군은 지난 2007년 2월 21일 경북컬링훈련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 컬링 전용 빙상장이며, 국내 유일한 국제 규격 컬링장이기도 하다. 여전히 매년 8~9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선수들이 방문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의성컬링 스포츠테마 관광타운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컬링 테마타운은 의성군을 더욱더 '컬링 수도'답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국민들 누구나 사계절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컬링 체험 테마여행을 운영하고, 일반인 컬링 대회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컬링 수도 탈바꿈 후...경제적 효과 기대 

이를 통해 의성군은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링을 보급해 의성군의 특별한 지역 자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방문객도 늘어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의성군은 군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의성 진(眞)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생활체육지도자를 확대해,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왔다.

앞으로는 군민들이 더 많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의성종합체육관이 2022년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체육관에는 일반 체육관과 볼링장을 갖추고 있어, 군민들이 더욱 건강하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성군은 컬링 국가대표인 '팀 킴'을 길러낸 고장으로 잘 알려져있다. 의성군 제공

김 군수는 의성군이 컬링을 집중 육성하는 도시로 성장한데 대해 훌륭한 인적자원 덕분으로 공을 돌렸다. 그는 "의성군이 민선 7기 공약 중 문화체육관광사업 분야를 무려 15가지나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의성군의 탁월한 환경과 인적 자원들 덕분"이라면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2018 지역 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발전 중심...'스포노믹스' 우뚝서다 

-스포노믹스는 지자체 경제 활성화의 중심 과제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의성군은 스포츠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생활체육뿐 아니라 엘리트 체육까지 활성화하면서 군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의성군은 컬링 뿐 아니라 게이트볼 등 다양한 생활체육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다. 4년 전에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로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군민들이 똘똘 뭉친 덕분에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공모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물론이고,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의성眞(진) 개발, 농산물 통합 유통 마케팅 실현, 귀농귀촌 대통령상 수상, 경상북도 수출정책평가 최우수 군 선정, 경북도 시·군 평가 7년 연속 최우수기관 수상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컬링을 비롯해 지역사회 스포츠 교류와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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