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소희 기자] 남북이 공동으로 동·서해선 철도연결을 위해 10월 중 현지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와대는 2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재로 진행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평양공동선언 대로 올해 남북이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착공식을 개최하려면 내달 중 현지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유엔사와 협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올해 8월 경의선 철도의 북측 구간을 조사하려 했으나 유엔사의 반대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유엔사와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큰 틀에서 방향이 정해진 만큼 실무협상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의 내용과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는 선에서 이해해 달라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철도연결 공동 조사 외에도 남북은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식안건 상정 노력,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에 북측 소장 문화재 전시 협의 진행, 이산가족 상봉 협의 등을 추진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부터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명칭을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로 변경했다.

또한 기존의 남북관계발전 분과와 비핵화 분과, 소통·홍보 분과에 이어 군비통제 분과위원회도 신설했다. 김 대변인은 “평영공동선언에 담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군사분야 합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