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40대 세대별 여배우 3인방 컴백
캐릭터 변신+깊어진 멜로…안방 기대만발

[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여신들이 돌아온다!”

20~40대를 대표하는 톱여배우들이 대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배우 배수지(24)부터 송혜교(36), 김희선(41)까지 나란히 컴백작을 확정,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방극장에 여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배수지, 송혜교, 김희선(왼쪽부터)

20대 배수지

배수지는 250억 원 대작 ‘배가본드’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사전제작 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 배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로 나선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한 인물. 무엇보다 배수지와 이승기가 ‘구가의 서’ 이후 5년 만에 재회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데뷔한 배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지만,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종영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감탄할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건 아니지만 사회부 기자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배수지는 AOA 설현, 걸스데이 혜리와 함께 연기돌로 성장 중이다. ‘배가본드’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배수지는 “드라마를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30대 송혜교

송중기 아내 송혜교는 박보검의 ‘남자친구’로 돌아온다. 결혼 후 첫 복귀작인 tvN 새 수목극  ‘남자친구’를 통해서다. ‘남자친구’는 정치인의 딸로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 차수현(송혜교)과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 청년 김진혁(박보검)의 아름답고 슬픈 운명적 사랑을 담았다. 특히 12세 연하 박보검과 보여줄 애틋한 멜로 연기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송혜교는 2016년 송중기와 함께 출연한 KBS2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박보검 역시 tvN ‘응답하라 1988’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는 매 작품마다 청순하면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 동안 조인성, 현빈, 정지훈, 이병헌 등과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여배우들의 경우 결혼 후 멜로 및 로맨스 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 황정음, 한가인, 이시영 등은 결혼 및 출산 후 복귀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송혜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며 멜로 퀸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40대 김희선

김희선은 tvN 새 주말극 ‘나인룸’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의 인생 리셋 복수극. 김희선은 변호사와 사형수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한다. 대선배 김해숙과는 워맨스를, 10세 연하 김영광과는 로맨스 연기를 동시에 펼친다. 김희선은 “‘나인룸’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작품”이라며 “김영광씨와는 실제 연인처럼 장난치듯 촬영해서 연상연하 케미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희선은 1990년대 최고의 아이콘으로 꼽혔지만, 연기 보다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7년 결혼 후 드라마 ‘신의’ ‘참 좋은 시절’ ‘앵그리맘’ 등으로 변신을 꾀했지만, 전성기 시절 인기를 재현하지 못했다. 지난해 JTBC ‘품위 있는 그녀’를 통해 40대 여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재벌집 둘째 며느리 우아진으로 변신, 미모와 지성을 갖춘 ‘강남 사모님’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한 관계자는 “배수지와 송혜교, 김희선은 20~40대를 대표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대작들이 쏟아지는데, 이들이 여성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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