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일본에 욱일승천기 게양 않도록 설득 중…일본 강경 입장 재확인
국민들 분노 심해…군국주의 향수 일으키는 일본에 세계적인 반감도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정부가 일본에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달고 대한민국 영토를 들여오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30일 연합뉴스 등 매체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욱일기에 대한 국민 정서를 적극 감안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부터 욱일승천기를 사용해왔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11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참가 방식에 대한 얘기다.

이날 15개국 해군 함정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이며, 해군은 자국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달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문제는 일본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8일 우리 해군측 요청에 대해 ‘자위함기’를 게양할 것을 암시했었다. 법령상 의무이며, 유엔해양법조약에서도 군대 소속 선박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29일 산케이신문은 해상자위대 간부 말을 인용해 자위함기 게양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소개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쓰는 자위함기는 구 일본이 사용했던 욱일승천기다. 일본 군국주의 상징물로, 일본 현지에서는 우익들이 즐겨쓴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은 욱일기를 국내 영토로 들여오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만 200개 가까운 청원이 올라와있다.

특히 최근 일본이 전쟁 가능국으로 헌법을 개정하려는 등 군국주의 색채를 드러내면서, 욱일기에 대한 반대 여론은 거세지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도 일본의 전쟁 야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30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일본의 개헌 시도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