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씽큐(ThinQ)’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칠전팔기의 LG 스마트폰이 던진 승부수는 카메라와 디자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4일 공개 예정인 ‘V40 씽큐’는 세계 최초로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며, 출시 전부터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33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하고 출시될 전망이다.

‘V4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1600만 화소로 알려진 기본렌즈와 함께 초광각렌즈 및 망원렌즈로 구성된다. 올해 들어 트리플 카메라 바람을 일으킨 ‘화웨이 P20’이나 최근 발표된 ‘삼성 갤럭시 A7’과 달리 카메라들이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배열된 형태다. 또한 광각렌즈를 전면에도 탑재해 ‘듀얼 카메라’로 다양한 효과로 셀피를 찍을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앞서 LG전자는 한국 및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의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스마트폰에서 음성 통화(81.6%)보다 카메라(87%) 기능이 더 자주 쓰인다는 조사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시작한 스마트폰 멀티카메라 경쟁에 LG전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더불어 ‘V40’은 최근 SNS에 소개 영상을 게재하면서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제품 공개 전에 디자인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촉감, 색감, 조형 등을 통해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매력”이라면서 기술보다는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가로 폭은 전작인 ‘V30’와 같지만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를 6.4인치까지 키웠고, 카메라 옆에 있던 2~3mm 크기 센서들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했다. 후면 강화유리 표면은 나노미터 단위로 깎는 샌드블라스트(Sand Blast) 공법으로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으며, 새로운 카민 레드 등 3종의 무광 컬러는 색다르면서도 지문이 잘 묻지 않아 실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렇듯 카메라와 디자인을 내세운 ‘LG V40’이지만, LG전자 모바일사업에 성공적인 반전을 가져다줄지는 미지수다. 중국기업들의 중저가 제품군이 약진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 ‘아이폰 XS’ 및 ‘화웨이 메이트20’와는 출시 시기마저 겹치기 때문이다. 최근 IT외신 폰아레나도 ‘V40에 대해 아무도 흥분하지 않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통합을 권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4분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일정 및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계획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자사 스마트폰 제품군의 사후지원에 총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지속적·안정적 사후지원을 약속,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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