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자들이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근혜 대통령, 김상헌 네이버 대표. 연합뉴스

네이버를 만난 춘천 등 강원지역이 빅데이터 산업의 요람으로 집중 육성된다.

11일 미래부와 네이버, 강원도는 강원대학교 내에 조성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센터)를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관련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강원센터가 전국의 혁신센터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의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전국에서 열 번째로 개소한 강원센터는 강원대 한빛·보듬관 2층에 1,157㎡ 규모로 설치됐다.

1층은 개방형 네트워크공간으로 활용한다. 2층은 빅데이터존, 컨설팅 공간, 교육 및 네트워킹, 스타트업 입주공간으로 활용한다.

네이버와 미래부는 강원센터(춘천) 개소로 원주(헬스케어), 강릉(농업·관광) 등 주요 지역 도시 간 삼각 연계와 협업을 통해 정보기술(IT)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을 진행하게 된다. 지역 대표산업인 바이오, 의료기기, 스포츠지식서비스산업 등과 연계한 모바일 앱 개발 및 스마트 헬스케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는 개발 과정에서 기술이 소비되는 실제 환경이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상환경을 구축해 개발 기술의 적합성을 시험해 보는 환경을 말한다.

또한 강원센터에서는 지역 레저·휴양·관광자원과 연계한 위치 기반형 모바일 콘텐츠 개발도 추진된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취약계층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 중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기존 네이버 상생 프로그램을 센터로 이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불균형성장 정책 과정에서 정체된 지역의 산업 및 관련 인프라를 보강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네이버의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는 스마트 산업과도 연동된다. 웰니스식품과 지역특산품 등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숙박·식당, 도·소매 유통업 등이 온라인과 결합하는 스마트 O2O(Online to Offline)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번 연구에는 네이버 직접 출연 및 중기청 모태펀드 매칭, 기업은행 융자기금 매칭 700억원, 강원테크노파크 투자조합 결성 및 강원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350억원 등 총 1,050억원 규모의 투자·융자 펀드가 조성된다.

특히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이낸스 존'을 통해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에 기술금융을 지원하면서 지역산업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강원센터는 대·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연구·지원기관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강원도가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심장부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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