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사랑해 달라며 매달리는 수동적인 여성상은 잊어라. 그룹 우주소녀는 매 앨범마다 당차고 주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소녀다움’에 대해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번 신곡 ‘부탁해’에서 우주소녀는 자신의 소원을 이뤄달라고 부탁하는 대신 “너의 편이 돼 줄게”, “조심스럽게 여린 널 지켜줄게”라며 당당한 사랑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앨범 소개를 해 달라.

엑시=“지난 앨범에서 보여드렸던 ‘마법학교’ 콘셉트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앨범이 예고편 내지 인트로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마법학교’ 콘셉트와 세계관을 더 깊게 만날 수 있다. 멤버 각자의 캐릭터도 잘 살아 있다. 좋은 곡들이 많이 수록돼 있다. 음악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마법학교’ 콘셉트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면.

엑시=“지난 앨범부터 멤버들이 포레우스, 아귀르떼스, 에뉩니온 등 각기 다른 유닛에 속해 활동했다. 각 유닛은 꿈을 배달하는 마법학교 1학년생, 꿈을 수집하는 2학년생, 꿈을 현실로 완성시켜 주는 3학년생을 의미한다.”

은서=“각 유닛마다 가지고 있는 성격이 다르다. 1학년은 밝고 쾌활한 멤버들 위주로 구성됐고, 2학년생들은 섬세하고 분위기를 주도한다. 3학년은 아무래도 고학년이다 보니 신비롭고 고혹적인 매력을 가진 멤버들이 속해 있다.”

-이번 앨범 활동에 중국 멤버들이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

은서=“스케줄상 그렇게 됐다. 대신 중국 멤버들은 중국에서 활동을 하며 우주소녀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 하는 것에 대해선 다들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보나=“중국 멤버들이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같이 활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13명이 아닌 10명이 활동하게 됐는데, 퍼포먼스에 변화는 없었나.
은서=“열 명이 됐기 때문에 혹시 비어보이는 느낌이 있을까봐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멤버들이 공을 많이 들였다.”

-요즘 많은 ‘소녀’ 이름을 가진 팀들이 있는데.

여름=“우리도 많다고 느꼈다. 많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고 다른 그룹들도 다 자기마다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을 것 같다.”

다영=“우리에게는 ‘마법학교’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지 않나. 그런 게 차별점 같다. 파면 팔수록 끝없는 매력이 나오는 팀이 우주소녀다. (웃음)”

-최근 들어 발표한 곡들에서 꾸준히 당차고 주도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루다=“노래 화자랑 우리 성격이 딱 맞는다. 데뷔 초 때는 수동적인 느낌도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점차 우리가 앨범에 많이 참여하게 되면서 이런 쪽으로 콘셉트가 많이 흘러온 것 같다.”

은서=“우리 멤버들이 대체적으로 적극적이다. 가사 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다.”

엑시=“멤버들이 대체적으로 성격이 털털하고 터프하다. 이런 콘셉트의 노래가 훨씬 편한 것 같다. 팬들도 이런 면을 좋아해 준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엑시=“아직 정확하게 팀 스케줄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단독 콘서트를 한 번 더 여는 게 목표다. 작년에 콘서트를 처음 했는데,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우리가 기다리는 만큼 팬들도 콘서트를 기다릴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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