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웅제약·한미약품·일동제약 등 상위사 하반기 공채 진행
대웅제약(좌), 한미약품(우) 본사/사진제공=각 사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유학생 채용, AI면접 등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이 눈길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13개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2956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채용 소식을 알린 대웅제약은 R&D(연구개발), 생산, 영업, 법무, 마케팅 등 분야에서 총 110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채용은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인적성, 원데이 면접, 인턴십 순서로 진행된다. 인턴십 합격자는 3개월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내 제약사 하반기 채용 현황/자료=각 사

대웅제약은 해외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 ‘2018 KOTRA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일본 등 해외 현지법인에서 일할 유학생 발굴에 나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해외 시장 성과가 앞당겨짐에 따라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국내 구직자 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24개 부문에서 세자리수 규모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이번 공채를 통해 회사가 연구 중인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합류할 R&D 신규 인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인재 발굴을 위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장 면접인 ‘캠퍼스 리크루팅(국내영업부문)’, 온라인 채용설명회 ‘라이브 심포지엄’을 비롯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는 ‘채용 Talk'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도 R&D, 학술, 생산, 영업 부문 인재를 찾고 있다.

특히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AI면접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올초 한미약품과 중외제약이 먼저 도입한 AI면접은 지원자 표정, 맥박, 목소리 톤 등을 AI면접관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재를 추천하는 채용도구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면접관의 성향에 따른 편차 없이 지원자들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AI면접의 장점을 설명했다.

업계 1위 유한양행도 최근 영업, 품질관리 등의 인재를 충원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채와 상시채용을 통해 약 80명의 인력을 확보한다.

GC녹십자 또한 올 하반기 세자리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R&D, 여업,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뽑는다.

종근당도 하반기 공채를 준비 중이다. 회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 인재 충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성장과 함께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AI면접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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