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항공도 폐업…여행업계 '줄도산' 가속화하나
탑항공도 폐업…여행업계 '줄도산' 가속화하나
  • 김재웅 기자
  • 승인 2018.10.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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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역사 탑항공도 폐업 수순…올 들어 4번째 문닫은 여행사
해외 온라인 여행사 강세…공정한 경쟁 위해 규제·과세 대책 목소리도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탑항공이 돌연 폐업했다. 올 들어서만 여행업계 4번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탑항공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청을 통해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폐업을 통보했다. 홈페이지에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폐업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KATA는 이달 안에 피해 구제 절차와 방법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여행불편처리센터를 통해 피해사실을 접수받기로 했다.

항공권 e티켓을 발권한 고객은 계획대로 항공권을 이용하면 된다. 아직 항공권을 발권하지 않았거나 환불 요청 후 요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은 피해 구제를 받아야 한다.

탑항공이 가입한 영업 보증보험으로 피해액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단 금액이 10억원인 만큼, 피해액 규모에 따라 환불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결정될 전망이다.

텅빈 e-온누리 여행사 사무실. 돌연 폐업을 선언해 파장이 컸다. 김재웅기자
텅빈 e-온누리 여행사 사무실. 돌연 폐업을 선언해 파장이 컸다. 김재웅기자

한편 최근 여행업계에 극심한 위기에 따른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e온누리여행사와 더좋은여행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 올 초에는 숙박 예약 사이트 호텔조인도 폐업 수순을 밟았다. 사전 예고 없이 폐업하고 관계자들이 잠적하는 경우도 있어 논란이 커졌다. 

익스피디아 등 해외 온라인 여행사(OTA) 강세가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 OTA들이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소비자를 흡수하면서, 적응하지 못한 국내 여행사들이 급격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OTA가 과세와 규제에서 벗어나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요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