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러블 진정 패치·클렌징 제품 판매 증가
어린이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업체 중국 진출 활발해질 듯
명동 거리/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중국 관광객들의 화장품 장바구니 속 물건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마스크팩이 부동의 인기 품목이었다면 최근에는 트러블 진정 패치, 클렌징 제품, 어린이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크팩에 쏠렸던 중국 소비자의 K뷰티 선호도는 점차 다른 품목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중국 3대 명절인 노동절(4월29일~5월8일) 기간 외국인 고객 비율이 60% 이상인 명동 지역 매장 4곳의 매출을 분석했다. 이들 매장은 중국인 방문이 특히 많은 곳이다.

그 결과 1위는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가 차지했다. 이 제품은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중국의 모바일 유통 플랫폼인 '샤오홍슈'에 인증샷을 올리며 중국 소비자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이다. 2위는 물로만 화장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 퍼프 ‘페이스 헤일로’, 3위 역시 클렌징 제품인 ‘코스알엑스 원스텝 오리지널 클리어패드’가 차지했다.

기존 인기 품목 마스크팩은 상위 5위 내에 들지 못했다. 상위 10위로 내에는 1개 품목이 올랐다. 마스크팩은 2016년 기준 올리브영 중국인 관광객 매출 1위에 오른 품목이다. 당시 매출 상위 10개 가운데 4개는 마스크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위와 9위 두 순위에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리브영 케어플러스 상처커버 스팟패치(좌), 페이스 헤일로(우)/사진제공=온라인 쇼핑몰 캡처

국내 어린이 화장품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은 중국 유통채널 확대로 인지도가 오르며 국내 면세점에서 독보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했으며 지난 6월 면세점 전 지점에서 ‘순딩자차 선케어’ 시리즈가 완판 되는 신화를 세우기도 했다.

중국 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국내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커졌다. 한국 기업이 현지에 뷰티 디바이스를 연이어 론칭하면서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피부관리기 LG프라엘은 중국 소비자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8월 중국, 홍콩 등 중화권 현지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쇼핑매장에 입점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LG프라엘은 200만원에 육박하는 비교적 고가의 피부관리기다. 기기가 쏘는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은 피부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중화권 소비자 유입으로 올해 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도 마스크팩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며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내 위생 관념이 바뀌며 클렌징 제품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어린이 화장품 시장도 큰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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