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증권사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업종내 최선호주로 꼽혀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GS건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해외 수주 확대, 베트남 개발사업 등 해외사업 부문이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5일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1월 2일(2만8650원) 연초 대비 86.7%나 올랐다. 특히 2일과 4일에는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주택사업 부문 호조에 3분기 실적 개선 전망

증권가에서 예상한 GS건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9.0% 증가한 2056억원이다. 매출액 역시 8.0% 늘어난 3조47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먼저 상반기보다 늘어난 3분기 주택 입주물량이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GS건설의 올해 주택 입주물량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4000세대, 2분기 1000세대에서 3분기에 1만1100세대, 4분기에 5300세대로 증가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GS건설의 물량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이다”라며 “대우건설이 상반기 1만세대 이상 입주했던 점을 고려하면 GS건설 역시 높은 실적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연말까지 해외사업 확대 기대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택사업 부문뿐 아니라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GS건설이 꼽히고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이익 증가와 현안 프로젝트의 순차적 준공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내년까지 해외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또 해외수주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앞서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2조4000억원) 25.5% 늘어난 3조1000원으로 세웠다. 3분기까지 누적 해외수주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문준 연구원은 “연내 사우디 라빅 턴어라운드(3억달러), 투르크메니스탄 디왁싱(3억 달러) 등 수의 계약건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해 연간 최소 2조원 이상 해외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공장(회사분 10억달러), 인도네시아 발리파판 정유공장(회사분 15억달러) 등 대규모 수주 파이프라인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 연말부터 베트남 개발사업이 시작될 경우 해외사업 부문의 상승 동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사업부문의 장기 성장성을 반영해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채상욱 연구원은 “베트남 나베 신도시 106만평을 2억달러에 매입했는데 개발과정에서 10배 이상의 지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나베는 우리나라 기준 김포한강신도시와 같은 위치여서 장기적 시장 개척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