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10월 첫 주 국내 게임업계는 국정감사 이슈 외에는 비교적 조용했다. RPG 요소 강화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가 출시되자마자 호평을 받고 있고, ‘GTA’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 2’까지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해외 대작 게임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어쌔신크리드'에서 이제는 NPC와 연애도 한다.

2018 롤드컵 티켓 매진 행렬

라이엇게임즈는 자사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이스포츠대회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4강전 전석과 결승전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결승전 유료 좌석의 경우 최소 2만5000원부터 최고 6만원에 이른다.

‘롤드컵’ 4강전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된다. 4강전 티켓은 지난 9월 11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됐으며, 27일 토요일 경기는 오픈 1주일 만에, 28일 일요일 경기는 약 2주일 만인 지난 추석 연휴에 전석 매진됐다. 11월 3일에 열리는 결승전 티켓도 9월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오픈될 때마다 2시간 내 매진을 기록, 이미 총 2만 3000석 판매됐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4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라며 “e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향후 롤드컵 결승 티켓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알파고’ 개발사 딥마인드와 맞손

3D 게임엔진 전문기업 유니티테크놀로지스는 딥마인드와 협력, 가상 환경 및 작업 개발을 위한 기초 인공지능(AI) 연구를 지원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014년 구글에 인수된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유명한 ‘알파고’의 개발사다.

이번 협력을 통해 딥마인드 연구진들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복잡한 가상 환경을 구축, 다양하게 발생하는 현실 문제에 대해 그 해결법을 학습하는 알고리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티 엔진은 자율 AI 에이전트를 연구하고 새로운 유형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다량의 시뮬레이션을 생성 가능하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딥마인드 CEO 겸 공동창립자는 “게임과 시뮬레이션은 딥마인드 설립 초기부터 연구 프로그램의 핵심 분야였으며, 이미 AI 연구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왔다”며 “가상 세계에서 스마트하고 유연한 알고리즘을 개발 및 테스트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생각에 벌써부터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영웅전설 섬의 궤적 3’ PS4용 한국어판 11월 15일 발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플레이스테이선4(PS4)에 팔콤의 RPG 시리즈 ‘영웅전설 섬의 궤적 3’ 한국어 버전을 11월 15일에 발매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특별 제작된 ‘영웅전설 섬의 궤적 3 초회 한정 KISEKI BOX’도 같은 날 함께 발매된다.

초회한정판 구매 고객에게는 ‘유나의 로이드 의상 DLC’, ‘코케티시 블루 의상’, ‘키티 누아르 의상’ 등이 제공된다. 디스크 버전의 예약주문은 이달 25일부터 11월 11일까지로, ‘아시아 오리지널 테마’와 ‘영웅전설 섬의 궤적 3 극세사 파우치’가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스토리 RPG인 ‘궤적’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장인 ‘영웅전설 섬의 궤적 4’의 한국어 버전은 내년 3월 7일에 발매 예정이다. 모든 DLC 의상 및 부속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즌패스가 동봉된 ‘디지털 프리미엄 에디션’도 같은 날 함께 출시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전문 기술’ 업데이트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개발사 넷마블네오)’에 신규 시스템 ‘전문 기술’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신규 오픈된 수환 던전에서 낚시, 채광, 채집을 등을 통해 재료를 얻어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레벨 100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 아이템 제작 시스템은 연금, 대장, 보석세공, 마법부여, 요리 등으로 나뉘며, 기술에 따라 변환할 수 있는 재료가 달라진다. ‘연금’은 엘릭서 재료, ‘대장’은 장비 재료, ‘보석세공’은 집혼석과 장신구 재료, ‘마법부여’는 캐릭터와 장비 강화에 필요한 재료, ‘요리’는 섭취 시 버프 효과가 있는 재료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페르넬의 유적탐사’ 이벤트를 오는 24일까지 실시한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열쇠로 50개 칸으로 구성된 보드판을 열어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특히 ‘축복받은 강화주문서’와 ‘마프르의 가호’를 대량으로 획득할 수 있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출시…오픈월드 RPG로 진화

유비소프트의 신작 게임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가 지난 5일 PC, PS4, 엑스박스원(Xbox One)을 통해 발매됐다. 잠입 액션으로 재미를 선사해온 ‘어쌔신크리드’ 시리즈가 오픈월드 RPG로의 변신에 성공한 모습이다.

약 3년의 개발기간을 거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는 전작인 ‘어쌔신크리드 오리진’보다도 약 400년 앞선 기원전 431년의 그리스를 배경으로 삼았다. 철저한 고증으로 유명한 유비소프트답게 고대 그리스를 재현해내면서도 게임의 요소를 잘 녹였다는 평이다. 이용자들은 소크라테스나 페리클레스와 만나면서 암살단의 유구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전작에 이어 오픈월드 RPG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도하면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는 이용자 선택의 폭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모습이다.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다채로운 퀘스트를 즐기면서 ‘선택’을 통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스템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본격적으로 구현된 해상전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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