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젝트 스트림’ 발표...상용화까지는 과제 산적
구글 '프로젝트 스트림'을 통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게임 플레이 영상 캡처

[한스경제=팽동현 기자] 앱 마켓 ‘구글플레이’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기반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PC온라인 분야로 영토를 넓힌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크롬’ 웹브라우저를 통해 게임을 공급할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구글이 ‘프로젝트 스트림(Stream)’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 1일 처음 발표된 ‘프로젝트 스트림’은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기술 테스트로, 만 17세 이상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선발해 진행한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업자의 클라우드에 설치된 게임을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 단말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달되는 미디어가 기술적으로 한층 복잡하고 실시간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게임일 뿐, 기본적으로 음악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사하다. 트위치(Twitch)와 같은 게임 스트리밍 방송과는 용어에서 혼동의 여지가 있으나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

게임산업의 신 시장으로 각광받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사용자들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다양한 환경에서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환경만 받쳐준다면 이미 클라우드에서 사양 문제는 해결되므로, PC 업그레이드 때문에 그래픽카드나 CPU 가격대란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 콘솔 게임기를 찾을 일 또한 줄어든다는 의미다.

특히 ‘프로젝트 스트림’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해 제공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재 소니, 닌텐도, 엔비디아 등도 각사의 기기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스칼렛’이라는 코드명으로 스트리밍 플레이용 ‘엑스박스’까지 따로 준비 중이다. 그러나 그 저변과 접근성 측면에서 ‘구글 크롬’에 비할 플랫폼은 찾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그만큼 안정적인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을 수 있고, 구글 역시 이를 스트리밍 기술이 극복해야 할 다음 단계로 바라보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는 PC나 콘솔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품질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쾌적한 플레이를 지속 가능할지, 또 과연 경제적인 방법이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테스트에는 같은 날 출시된 유비소프트의 인기 시리즈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가 테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캐서린 샤오(Catherine Hsiao) 구글 프로덕트매니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은 TV나 영화를 스트리밍 시청할 때는 처음 몇 초간의 버퍼링에 익숙하지만, 고품질 게임 스트리밍에 있어서는 그래픽 저하 없이 밀리초 이내 지연이 요구된다”며 “스트리밍 분야의 가장 큰 몇몇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인 테스트로서 ‘프로젝트 스트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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