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국채금리 상승을 촉발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8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 종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연준과 금융시장의 시각차를 확인하게 된 셈이다. 이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에서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 증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국내 증시 역시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악재를 이겨낼 만한 요소가 부재한 점도 증시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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