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다음 달 막을 올리는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쇼'(이하 '심형래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심형래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심형래쇼'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사회에 웃음이 많지 않지 않느냐"며 "예전의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웃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심형래쇼'는 '논산강경젓갈축제'에서 시작됐다. 심형래는 "'젓갈축제' 쪽에서 '공연 한 번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와서, 전에 TV에서 했던 '변방의 북소리' 같은 코너를 재구성해 갔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며 "슬랩스틱 코미디를 라이브로 보면 그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TV에서만 보던 슬랩스틱 코미디를 라이브로 하니 관객들도 좋아했고, 나 역시 TV에서 할 때는 몰랐던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니 즐거웠다"면서 "그 이후 '이걸 한 번 고정으로 해 보자'는 얘기를 나누게 됐고, '심형래쇼'가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심형래 뿐만 아니라 가수 옥희, 목비, 코미디언 오동광&오동피, 송영길, 곽범, 미켈, 김장군 등이 함께한다. 목비는 "심형래 선배와 약 30년 전에 한 행사장에서 만난 일이 있다. 그 때 선배가 내게 '크게 될 녀석'이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게 돼 신기하다"면서 "노래 뿐 아니라 '심형래쇼'를 더 살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영길은 청도의 한국 코미디 박물관에서 과거 선배들의 코너를 재구성한 코미디를 하다 심형래와 인연을 맺게 됐다. 송영길은 "어느 날 '아산 코미디 페스티벌' 초대를 받아 가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심형래 선배와 만났다. 그 때 선배가 무대 뒤 잔디밭에서 슬랩스틱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줬는데, '직접 보면 이렇게 다르구나'하고 놀랐다. 그렇게 인연이 돼 젓갈축제도 따라갔고, 이렇게 '심형래쇼'까지 하게 됐다"면서 "'심형래쇼'는 제대로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쇼라고 생각한다. 노래도 코미디도 제대로 된 분들이 나와서 제대로 보여준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형래쇼'는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간 서울 더케이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1일 2회 공연이다. 이후 대전, 대구, 제주도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심형래쇼' 포스터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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