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오승환 다사다난했던 시즌 마무리… 올 시즌 부활 비결은
‘파이널 보스’ 오승환 다사다난했던 시즌 마무리… 올 시즌 부활 비결은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8.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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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불펜투수 오승환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투수 오승환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화려했다.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부르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해 포스트 시즌을 마감했다. 
 
오승환의 올 시즌 시작은 불안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FA 시장에 나온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막판 계약이 틀어졌다. 결국 오승환은 2월 말 1+1년 최대 7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틀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한국 나이로 37살에 접어든 오승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오승환은 자신을 향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증명했다.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48경기 47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도 2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한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 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오승환은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고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오승환의 슬라이더 위력이 부활하며 강력한 무기를 되찾았다. 송재우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 올 시즌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났다”며 “빠른 슬라이더, 느린 슬라이더 두 가지의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타자들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과거 빠른 볼과 슬라이더의 투 피치 스타일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며 레퍼토리를 다양화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51.2%),슬라이더 (31.9%), 체인지업 (7.2%), 커브(6.9%), 싱커 (2.8%)를 던졌다. 송 위원은 “기존 투 피치 스타일에서 올 시즌 느린 커브 등 변화구 비중을 높인 것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은 “오승환의 나이와 경력을 고려하면 올 시즌 같은 성적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전성기에 비하면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졌지만, 변화구 비중을 높이며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