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문제적 남자’들이 돌아왔다. 병역 논란이 일은 배우 서인국은 tvN 수목극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통해 2년 여 만에 컴백했다. 김현중은 26일 첫 방송되는 KBS W 수목극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전 여자 친구와 임신 및 폭행 관련 4년째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 서인국과 김현중은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서인국(왼쪽), 김현중

 
병역 논란 서인국

서인국은 ‘일억개의 별’로 팬심 돌리기에 나섰다.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에게 찾아온 미스터리 멜로. 지난 3일 첫 방송에서 서인국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남자이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 받는 김무영으로 변신했ㄷ. HJ그룹 계열사 부사장의 딸 백승아(서인수)를 유혹하며 츤데레 매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진강과 진국 남매에 서늘하면서도 내면에 슬픔을 간직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전작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쇼핑왕루이’ 등에서 선보인 로코 연기에서 한층 성숙해진 멜로 연기로 변화를 꾀했다. 일본판 원작 남자주인공 기무라 타쿠아와 같은 듯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 어필했다.

하지만 병역 면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첫 회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드라마 내용 및 연기보다 군대 관련 비난의 글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서인국은 지난해 3월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훈련소 입소 4일 만에 귀가 조치를 받았다. 이후 재검사에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됐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입영을 연기하고 활발한 활동을 한 만큼 ‘일부러 치료에 전념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유아인, 최진혁 등 병역 문제가 잇따르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서인국은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1회에서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서인국은 “그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출연을 결정하기 까지 많이 고민했다. 덜컥하기에는 무섭고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상의 끝에 어렵게 결정했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 선보이겠다”고 했다.
 
친자 소송 김현중

아이돌 최초 미혼부가 된 김현중은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이 멈추는 능력자인 문준우(김현중)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김현중이 맡은 문준우는 과거 기억을 잃어버린 채 시간을 멈추는 특별한 능력 가진 인물.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장물아비(임하룡)에게만 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4년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여 만의 복귀인 만큼 김현중은 100%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촬영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중은 “판타지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며 “판타지 드라마는 연기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연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들을 만난 뒤 재미있게 소통하며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 A씨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 돼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을 맡는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아직 A씨와 법적 공방도 끝나지 않은 상태. 김현중과 A씨는 10일 손해배상 청구 민사 소송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A씨의 사기 미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형사 소송 2심 선고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현중은 전역 7주 만인 지난 3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지만 자숙도 없이 활동을 재개했다. 서울에서 지난 4월 ‘2017 김현중 팬미팅 아네모네’를 열고 4000여명의 팬들과 만난 데 이어 일본에서 앨범 발매 및 16개 도시 투어를 진행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이병헌, 박시후, 이진욱 등 성추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타들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며 “해외에서는 사생활 스캔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국내에선 한 번 이미지가 실추되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 결국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는데, 이병헌과 박시후가 복귀했지만 국내 반응이 극과 극인 이유를 되짚어 봐야 할 것”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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