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연내 1달러설...’리또속’ 오명 벗을까
리플, 연내 1달러설...’리또속’ 오명 벗을까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10.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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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극과 극' 가격 보인 리플, 4000원에서 280원까지 떨어지기도
이달부터 신규 플랫폼 엑스래피드(xRapid) 상용화 시작...반등 성공할까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시가총액 3위 가상화폐 리플(XRP)이 연말까지 1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리플의 새로운 은행 거래 플랫폼이 이달 중 출시되는데다 리플과 파트너십을 맺는 은행들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그간 높은 가격 변동성 탓에 ‘리또속(리플에게 또 속았다)’이라는 오명까지 얻은 리플이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오후 2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3.85% 내린 47센트(약 5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65센트까지 오르며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새로 갈아치운 리플은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45센트 위에서 꾸준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플(XRP)이 올해 1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높은 가격 변동성 탓에 얻은 '리또속(리플에게 또 속았다)'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사진=flickr
리플(XRP)이 올해 1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높은 가격 변동성 탓에 얻은 '리또속(리플에게 또 속았다)'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사진=flickr

◆ 4000원에서 280원까지…리플 ‘극과 극’ 성적표

리플의 올해 성적표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말 처음으로 2달러를 넘어선 뒤 올 1월 4일엔 3.69달러(약 4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세웠다. 그러나 일주일만인 1월 11일(1.69달러)를 지나 한 달여 만인 2월 6일(0.62달러)에는 1달러도 채 되지 않는 ‘동전주’로 내려앉았다.

당시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던 시기였다. 더욱이 리플은 시가총액 상위 가상화폐 중에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당시 리플에 투자했다는 투자자 A씨는 “1월초에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는데 당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이미 가격이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던 때였다”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플 투자를 시작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리플 가격은 기나긴 하락장을 시작했다. 5월 4일 0.91달러까지 오르며 ‘반짝’ 상승하긴 했으나 1달러의 벽은 넘지 못했다. 9월 12일에는 0.25달러(약 280원)까지 떨어졌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상승률에 매력을 느낀 리플 투자자들 사이에서‘리플에게 속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이유다.

◆ 리플, 신제품 ‘엑스래피드’출시로 반등 노린다

잠잠하던 리플 가격이 출렁이기 시작한건 지난 9월 말이다. 리플이 이달부터 국가간 송금거래를 단 몇 분안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엑스래피드(xRapid)’플랫폼의 공식 상용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엑스래피드는 리플(XRP)을 활용한 은행 간 지급결제 서비스로 외화타점예치계좌에 자금을 묶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빠른 송금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현재 엑스래피드의 고객사로는 결제서비스업체인 머큐리FX와 쿠알릭스(Cuallix), 협동조합인 캐털리스트 코퍼리트 페더럴 크레딧유니언 등 3곳이다. 이들 외에도 미국 금융결제업체인 웨스턴유니온과 머니그램도 엑스래피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래피드 외에도 리플은 리플(XRP)를 활용하지 않는 결제 플랫폼 ‘엑스커런트(xCurrent)’도 함께 운영 중이다. 현재 ‘은행 공룡’으로 불리는 방코 산탄데르(BancoSantander)를 포함해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등 주요 은행들이 엑스커런트를 직접 도입하고 리플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전문가들 “리플 1달러, 오히려 싼 가격될 것”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리플이 연내 1달러를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deVere)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Forbes)지 기고를 통해 “리플의 가격 모멘텀과 실용성을 감안하면 올해 1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IRA의 크리스 클라인 공동설립자도 리플의 가격 상승에 동의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최근 가상화폐 광고 금지를 철회하면서 연말까지 가상화폐 가치 상승이 빨라질 수 있다”고 보면서 “리플(XRP)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마티 그린스펀 연구원 역시 “올해 리플(XRP)이 1달러를 달성한다는 시나리오는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내다봤다.

엑스래피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리플(XRP) 가격 역시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디렉터로 활동하는 마루앙 가르손은 “엑스래피드 파트너가 리플(XRP)을 활용하기 시작한다면 투자자들은 분명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1달러는 매우 저렴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엑스래피드 상용화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칼레 CEO는 “엑스래피드 출시는 리플 가격 회복에 확실히 긍정적”이라면서도 “또 다른 중요한 발표가 없다면 0.8~0.9달러 선에서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