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한글의 변화 속도가 디지털 속도와 맞물리면서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려운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쓰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조성되고 있어 신조어는 한글 파괴의 주범이란 시각과 언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령대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신조어와 차이가 거의 없는 신조어를 모아봤다.
▶20대
먼저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로는 정말 맛있다는 뜻의 신조어 ‘존맛 존맛탱, JMT’가 꼽혔다. 이는 응답률 46.6%에 달해 20대 두 명 중 한 명 꼴에 해당된다 2위로는 ‘개웃겨, 존예’ 등 특정 어휘에 접두사로 붙어 ‘정말, 매우’등 강조의 성격을 띄는 신조어 ‘개OO, 핵OO, 존OO’이 차지했으며 3위로는 TMI(Too much informaion)이 차지했다.
▶30대
30대가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1위는 불타는 금요일을 뜻하는 ‘불금(39.0%)’이 차지했다. 이어 ‘존맛, JMT(27.0%)’이 2위, 3위로는 20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헐과 헐랭이 차지했다.
▶40대
40대가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역시 1위는 ‘불금’이었다. 이어 ‘혼밥, 혼영, 혼술(35.1%)’이 2위를 차지했으며, ‘헐, 헐랭(28.6%)’, ‘개OO, 핵OO, 존OO(22.7%)’, 1도(하나도, 21.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평소 거슬리고 불쾌한 신조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는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불쾌하기 느끼는 신조어에는 연령대별 차이가 없었다. ‘OO충’이 혐오감을 드러내는 말로 1위, 2위는 ‘쿵쾅이, 틀딱’ 등 특정 대상이나 지역 비하성 신조어, 3위는 ‘김치녀, 한남또’ 등 특정성별을 비하하며 혐오감을 드러내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신조어에 강한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말과 글의 올바른 사용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조어에 비친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한 번쯤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한승희 기자 seung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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