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팽동현 기자]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빠진다. 대신 하단에 인터랙티브 버튼 ‘그린닷’을 추가해 맞춤형 콘텐츠와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10일 네이버가 연례 컨퍼런스 ‘네이버 커넥트 2019’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을 앞두고 기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개최됐으며,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와 창작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의 화두는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이었다. 개편을 통해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첫 화면이 아닌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제공한다. 뉴스 제공 방식도 변화,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를 통해 개인화된 뉴스피드가 제공된다.

첫 화면에는 ‘연결’에 집중해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롭게 도입한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만 배치했다. ‘그린윈도우’가 ‘입력 검색’의 아이콘이라면, ‘그린닷’은 ‘터치 검색’의 아이콘이다. 늘 사용자의 손끝이 닿는 곳에 자리 잡고,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 계획이다.

모바일 네이버는 매일 올라오는 116만건의 창작물과 1810만건의 상품들을 위한 공간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스트랜드(East Land)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UI(사용자인터페이스)를 유지한다. 반면 다양한 UI와 기술적 시도들이 새롭게 뚫은 웨스트랩(West Lab)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그 첫 대상은 커머스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일 사용자 3000만명의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 7개 뉴스와 20개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시선을 집중시키는 현상에서 고민이 시작됐다”면서 “사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린윈도우’와 ‘이스트랜드’로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그린닷’과 ‘웨스트랩’을 통해 과감한 시도와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늦어도 11일부터는 앱 마켓에서 베타 버전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해볼 수 있다. iOS 버전은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 예정이다.

팽동현 기자 dhp@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