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유 따르는 여인' 네덜란드에서 일본 미술관으로 이동위해
베르메르 '우유를 따르는 여인'

[한국스포츠경제=유아정 기자] 세계적인 명화를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섰다.

루이 비통은 베르메르의 걸작 ‘우유 따르는 여인’을 일본 미술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맞춤 트렁크를 만든다고 전했다. 이는 전 세계 가장 귀중한 물품들을 포장해온 바 있는 루이 비통 하우스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행보.

‘우유 따르는 여인’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유화 작품.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가장 중요히 여기고 있는 전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을 일본 도쿄 우에노 모리 미술관에서 열리는 ‘변화의 탄생: 베르메르와 네덜란드 미술(Making the Difference: Vermeer and The Dutch Art, 2018년 10월 5일 – 2019년 2월 3일)’ 전시장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루이 비통이 나선 것.

메종의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루이 비통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역시 루이 비통의 이러한 유산에 감명받아 베르메르의 명작 ‘우유 따르는 여인’을 암스테르담에서 일본으로 운반할 루이 비통 특별 주문 트렁크 제작을 의뢰했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자리한 루이 비통의 역사적인 아니에르 공방에서 수공예로 만들어진 이 트렁크는 ‘우유 따르는 여인’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되었다. 트렁크는 상징적인 모노그램 캔버스와 시그니처인 황동 모서리, 자물쇠로 장식되었으며, 수작업으로 완성된 개인 맞춤형 줄무늬 페인팅은 작품의 주요 색상들을 떠올리는 노란빛 내부를 지니고 있다.

루이비통 제공

루이 비통은 1924년 프랑스 출신 갤러리스트 르네 짐펠(René Gimpel)을 위한 트렁크를 제작, 그가 다양한 걸작들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루이 비통은 이후 전 세계 예술 애호가 및 고객로부터 예술 작품과 물품을 운반하는 일을 위탁 받아 소지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호하고 운반할 수 있는 케이스를 제작해왔다.

루이 비통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버크(Michael Burke) 회장은 “위대한 탐험가와 예술가의 여정에 동행해온 루이 비통은 창조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화 중 하나를 운반하고 보호하기 위한 맞춤 케이스를 디자인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타코 디비츠(Taco Dibbits) 관장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루이 비통은 공예, 퀄리티, 그리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추구하는 동일한 유산을 지닌다.”며 “우리는 루이 비통에 베르메르의 명작 <우유 따르는 여인>을 운반하는 특별한 트렁크 제작을 의뢰했다. 이 여인은 우리의 소장품 중 가장 특별한 여인 중 하나인데, 덕분에 암스테르담에서 전시가 열리는 일본까지 안전하고 멋지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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