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데뷔 20주년 god 멤버들과 함께 걸을 길을 생각했다."

god 멤버들이 JTBC 예능 '같이 걸을까'로 뭉친 소감을 밝혔다.

데니안은 11일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제작발표회에서 "멤버 다섯 명이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를 하는 게 처음"이라며 "처음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내년 1월이면 데뷔 20주년이라서 멤버들과 함께 걸을 길과 함께 걸어갈 길이 생각났다. 이 시기와 잘 맞는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상 해보니 정말 걷기만 해서 '방송이 될까?' 싶더라. 멤버들은 어디로 튈지 몰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방송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우리끼리 타지에서 고생하며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같이 걸을까'는 god가 '육아일기' 이후 17년 만에 선보이는 리얼리티 예능. 멤버들은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공유하고 진한 우정을 나눈다.

박준형은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정글의 법칙' '사서고생' 다 합친 것보다 힘들었다"면서도 "얻은 게 많고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동생들과 꽤 긴 시간 동안 떨어져서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지 않았냐. 공연하고 녹음할 때 잠깐 만나는 것과 달리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우리 사이의 벌어졌던 것들을 꽉 채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윤계상 역시 "예능 출연 및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는 게 오랜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멤버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이 걸을까'를 통해 '오래된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같이 걸을까'에선 맏형 박준형이 아닌 막내 김태우가 리더 역할을 했다. 데니안은 박준형이 정신적 리더라면, 김태우는 숨은 리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우는 "리더 역할을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보통 트레이닝을 하고 트래킹 출발을 하는데, 멤버들이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준비를 많이 못했다. 내가 직접 전문가를 만나서 조언을 구했다. 형들이 귀찮아서 나한테 리더를 맡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걸어야 할지 정하고 쉬어야 할 곳 알아놓는 정도만 했다"며 "리더가 아닌 리더 역할을 했는데 형들에게 더 많이 욕을 먹었다"고 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손호영은 "혼자 지낸 시간보다 멤버들과 지낸 시간이 더 많다. 혼자 있을 때보다 멤버들과 있을 때 진짜 내 모습이 나온다"며 "오랜 친구들과 여행가는 마음으로 가서 옛날 생각하고 추억도 많이 쌓았다. 많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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