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1일 미국 뉴욕 증시 폭락 여파로 4%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8.94포인트(4.44%) 급락한 2129.67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째 하락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가 8일 연속 하락한 건 2014년 4월 23일∼5월 7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52.45포인트(2.35%) 하락한 2176.1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9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1억원, 242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 우려에 폭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 역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4.86%)와 SK하이닉스(-1.85%), 셀트리온(-5.24%), 삼성바이오로직스(-4.30%), 현대차(-3.33%), POSCO(-5.5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7.28포인트(3.65%) 하락한 720.2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7일(701.14)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71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88억원, 기관은 18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4.62%), 신라젠(-5.13%), CJ ENM(-3.09%), 포스코켐텍(-7.89%), 나노스(-6.33%)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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