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MF 연례회의 보고서 "가상화폐 급성장, 국제 경제에 좋지 않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 급락세...시가총액 19조원 빠져나가
국제통화기금(IMF)이 가상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여파로 11일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반나절만에 19조원 감소했다./출처=코인마켓캡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가상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자 주요 가상화폐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반나절만에 19조원이 증발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005억2053만달러(약 229조 947억원)다. 이날 오전 9시 2174억6306만달러(248조4515억원)에서 불과 반나절 만에 169억4253만달러(약 19조3568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같은 시각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1% 내린 6274달러를 보였고 이더리움(199달러), 리플(41센트), 비트코인캐시(449달러)는 각각 11.41%, 12.21%, 12.01% 내리며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 하락세는 전날 IMF가 가상화폐 급성장이 국제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불거졌다. 전날 IMF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가상화폐 자산의 빠른 성장이 계속되면 국제 금융체계에 새로운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4분기 반등 기미를 보이던 가상화폐 시장은 국제금융기관의 공개적인 지적에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연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승인되면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기대감을 보였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F 승인을 거듭 연기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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