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비자 부정적 시각...사측 “역량 강화와 함께 커피 품질로 어필할 것”
카페베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조기종결하고 재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섰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카페베네가 회생절차를 모두 마치며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페베네는 11일 서울회생법원 파산12부로부터 회생절차 조기종결 결정을 받았다. 재판부는 “카페베네가 안정적 매출을 창출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카페베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처음 카페베네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보다 경쟁해야 할 상대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 브랜드 파워 등에서 밀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누리꾼은 “예전엔 카페브랜드가 고가위주여서 선택권이 없었던 데 반해 최근엔 중저가의 맛과 질이 좋은 브랜드가 많이 생기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카페베네하면 맛이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데 굳이 찾아가서 마실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카페베네가 안 좋은 평판을 만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맛과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 가격도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해야 한다”며 “회생절차를 완료했다고 끝이 아니다. 맛과 품질 개선에 집중하지 않는 한 다시 몰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페베네는 다시 일어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커피 전문점의 본질에 집중하며 차근히 내실을 다진다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회생신청을 인가받고 실제 완료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를 해냈다는 건 카페베네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성공했던 DNA가 있는 만큼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어떤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하고 가맹점 매출상승을 이끌어낸다면 어느 순간 안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페베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신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해외진출을 성급히 추진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이유였다”며 “재무적인 노력은 물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 장점 중 하나인 디저트 부분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커피 맛의 경우 사업 초창기엔 미디엄로스팅으로 신맛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이후 양주공장을 건립해 맛의 균일화 등 커피 맛을 잡아가고자 했다”면서도 “기호의 차이는 있으나 품질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다. 다만 이러한 생각을 전환시킬 정도로 우리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커피 본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이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