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 내린 2만5052.8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6% 하락한 2728.3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25% 떨어진 7329.06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15% 아래로 떨어졌다. 또 ‘매파’ 성향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1일(현지시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해 국채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달러’가 기업을 어렵게 한다”고 해 달러가 약세였다.

이처럼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와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지만 주가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점에 와있다.

특히 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12일에도 코스피·코스닥이 하락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뉴욕 증시 폭락에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44%, 5.37% 하락, ‘검은 목요일’을 기록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관련 종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